대체 누가 400번씩이나 저으면 머랭처럼 부푼다는 특징을 이용해 커피를 만들 생각을 했을까 ㅋㅋㅋ
발상이 참 재밌죠?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내 인생에 다신 없을 달고나커피 ㅋㅋㅋ 일명 #마카오커피 ☕☕☕
남들이 다 한다길래 저도 한번 도전해 보았습니닷!!!
#편스토랑 #정일우 편에 나와서 요즘 한 번씩은 다 도전해 본다고 하네요 :)
미리 말씀드리지만... 400번 가지고는 단군할아버지가 와서 도와주셔도 절대 안만들어 집니다 ㅋㅋㅋ
< 준비물 > 2인분 기준으로 3스푼이 적당해요 ☕
설탕: 커피 : 물 = 1:1:1
저는 커피파우더를 G7을 사용하였습니다.
참고로 커피믹스를 사용하실 때는 이 비율이 아니니까
1:1:1로 만드시려면 설탕이 들어가 있지 않은 커피가루를 쓰셔야 해요.
계량스푼을 기준을 삼아 아빠숟가락으로 양을 맞췄습니다.
비율이 이렇게 되면 한 스푼씩만 넣고 쉐킷쉐킷 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
아빠숟가락으로 3스푼 정도 넣어서 도전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이유1. 양이 적어서 은근히 젓기가 힘듬
☕ 이유2. 3스푼 정도는 넣어야 어느 정도 양이 나옴
물을 넣는 방식은 두 가지인데,
조금씩 조금씩 녹혀가며 물의 양을 추가하는 방법과
한 번에 부와앙 붓고 열심히 젓는 방법이 있는데
저는 후자를 택해서 초반에 전전긍긍 했어요.
베이킹이 취미가 아니라서 휘핑기가 집에 없어요ㅠ^ㅠ
그래서 사실 도중에 그만 둘까 고민도 잠깐 했는데,
색깔이 점점 하얘지고 있다고 최면을 걸면서
열심히 저었어요 ㅋㅋㅋ
낭창낭창 거리는 거품기로 찰방찰방 잘도 했네요ㅎㅎ
거북이 노래가 생각났어요. ♬♪ 미싱은 잘도 도네 도올~아가네 ♪♬
🥄🥄🥄숟가락에서 거품기로 도구를 바꾸니까 훨씬 잘 되는 것 같았지만 솔직히... 변화가 거의 없었어요.
초반에는 특히 아무런 변화가 느껴지지 않지만
1000번쯤 저으면 눈에 띠는 변화가 생긴답니다🎉🎉🎉
도중에 너무 팔이 아파 제 인생의 단짝에게 SOS를 청했더니 " 그냥 믹서기에 넣고 갈면 안돼? "
훗... 내가 그 생각을 안해본 게 아니란다ㅋㅋㅋ
시작하기 전에 여러 글을 읽어본 게 다행이었어요.
왜냐구요? 믹서기에 넣고 돌리면,
이전에 400번 저은 것도 리셋이 되어 그나마 있던 기포도 다 날아가버려서
대참사가 시작된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역시 사람들 생각은 다 똑같나봅니다 ㅋㅋㅋ (feat. 잔머리)
믹서기에 넣고 섞는 건 절대 하지 마세요~!
왜 베이킹 기구에 휘핑기와 믹서기가 각각 따로 있는지 경험으로 알게됩니다 ㅋㅋㅋ
아무래도 물의 양이 조금 많은 것 같아서 (분명히 숟가락으로 정확히 3스푼 계량을 했는데도... 흑흑)
설탕과 커피가루를 반스푼씩 더 추가하고 다시 젓기 시작했어요.
여러분, 참고로 지금 이 때가 400번 저었을 때랍니다... 따흑...💦💦💦
그 후 1000번 저어주고 난 후의 사진입니다. 👁👁👁
뭔가 졸졸졸 흘러내리는 게 보이시나요?
약간의 점도가 생겼어요! 물처럼 주르륵 흘러내리지 않고 뭔가 슬라임을 만드는 중간 과도기 같은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제 눈에만 점도가 생긴 게 보였는지 👁👁👁
다들 한 번 쓰윽 보고 지나가더니
절레절레 하고 가더군요. 나쁜 사람...😭😭😭
A : 이제 다 된 거 같지?
B: 응 아직 아니야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이게 다 된 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고 이쯤에서 만족하셔도 결과는 음... 쏘쏘 혹은 낫 배드! 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가 여러 유튜브 영상과 레시피를 참고해 본 결과,
거품기로 조금 크림을 들었을 때 크림이 1~2초 동안 그 형태를 유지한 후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지면
그 때가 딱! 적절한 크림의 농도라고 얘기를 해주시더라구요 후훗
어차피 코로나 걸릴까봐 무서워서 밖에도 못나가는데
이거 좀 덜 젓는다고 해서 이따가 할 일이 없는 저는
다시 힘차게 젓기 시작합니다 데헷 저 잘했죠?!! ㅋ ㅋ ㅋ
이쯤되면 팔💪💪💪이 마비되는 게 아니라 뇌🧠가 마비된 게 아닌가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됩니다 ㅋ ㅋ ㅋ
1초... 2초... 3초가 되어도 떨어지지 않는 꾸덕꾸덕한 커피 크림! ☕☕☕
드디어 성공인가요? 따흑... 나란 사람... 대다내 대다내 🌟
흡사 굳기 전 모습이 '달고나' 같아서 달고나 커피라는 명칭이 붙은 것 같아요.
어떤 레시피를 찾아보아도 베이킹 파우더가 들어가지 않아서 띠용??? 했었는데
소다는 들어가지 않는 게 맞습니다 ㅎㅎ
냉장고에서 급히 얼린 얼음을 넣고
우유를 부어줍니다. 🥛🥛🥛🍼🍼
커피크림에 커피가 3스푼, 설탕이 3스푼이나 들어갔기 때문에
농도가 엄청나요. 그래서 달고나커피를 처음 시도해보시는 분들은
우유의 농도를 7 크림의 농도를 3 정도로 하는 게
맛이 좋다고 해요 :)
에스프레소를 평소 즐기시는 분이라면 그냥 다 넣으셔도... (제가 안해봐서 모릅니당 ㅋ ㅋ ㅋ)
음... 색깔과 모양이 뭔가... 음...
머릿속에 떠오르는 한 음절 단어가 있지만 말하지 않을게요.
여러분의 비위는 소중하니까요 후훗 :)
그리고 일단 저도 먹어야 하니깐요 헤헤헷 :)👅👅👅
달고나 커피크림을 만들다가 정신도 놔버린 것 같아요 ㅋ ㅋ ㅋ
하... 모양이 이게 모양모양 🤔🤔🤔
.
.
.
.
.
💬💬💬
(데똥합니댜)🙏🙏🙏
넘치면 안돼...! 무슨 슬라임 반죽같네요.
초코향이나 브라우니향이 날 것만 같은?! 츄릅🍫🍫🍫
숟가락으로 조심조심 크림을 얹어보았는데요,
이게 생각보다 예쁘게 되지가 않고 철푸덕. 푸드덕. 하는 소리가 납니다.
유튜버들이 괜히 스쿱으로 얹는 게 아니었어요 ㅋㅋㅋ
하지만 도구가 없는 저는 ... 과정 따위는 중요하지 않아요 !
결과는 어떻게든 만들어낼 수 있기에ㅋㅋㅋ
거의 다 됐어요.
이제 마무으리로 크림의 표면을 편평하게 해줍니다.
어디서 본 건 좀 있거든요 ㅋ ㅋ ㅋ
짜잔 완성입니다!
온도 차이도 있고 저의 팔근육을 내어준 만큼 거품도 많이 포집되어 있어서
우유 위에 동동 잘 뜨는 예쁜 커피크림
만약 크림이 층이 지지 않고 액체와 바로 섞인다면,
그건 제대로 된 커피크림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꼭 참고하세요~!
표면장력의 한계를 실험해보고 싶어서 조금씩 더 올려봤어요ㅋㅋㅋ
TMI로 집에 토치가 있으신 분들은 토치를 이용해서 달고나 커피크림의 표면을 살짝 태우는 느낌으로 그을려 주시면
크림 브륄레 느낌의 디저트 커피가 탄생합니다. 그리고 숟가락으로 굳어진 표면을 살짝 치면 금이 가서
예쁜 크랙이 생긴다고 하는데요, 저는 아쉽게도 집에 ... 그런 거 없어요 ㅋ ㅋ ㅋ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해보고 싶어요.
근데 여기서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저는 이걸 섞어서 마실 생각이 없고,
아인슈페너처럼 우유가 달고나커피 휘핑을 샤샤샥 감으면서 같이 올라오길 바랐는데
컵을 가득 채우지 않으니까 마시면서 휘핑이 둥둥둥 떠오르고 그 밑으로 맹우유가 쪼르르 올라오네요 ㅋㅋㅋ
그렇게 팔이 빠지도록 저어놓고 첫 한모금이 흰 우유라니... ㅋㅋㅋ
컵을 한 가득 채울 정도의 사이즈 맞는 컵 & 충분한 양이 필요하다는 것이
달고나 커피크림을 만들면서 내린 저의 결론입니다아 :)
어깨는 나가고 설거지 거리는 잔뜩 생기는 달고나 커피 도전기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생긴 유행인데
집에 갇혀서 한 번 쯤은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고 저는 재미있었습니다 ㅎㅎ
무료한 일상 속에서 유쾌한 경험이 하나 축적된 것 같아 기분전환도 되고 아주 좋아요.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젓다 보면 완성되는 코로나커피! ... 가 아니고 달고나커피 ㅋㅋㅋ
진짜 코로나가 사람 별 것 다 시키네 ㅋㅋㅋ 싶은 생각이 들어
아무 생각없이 무작정 쉐킷쉐킷 하다보면 완성되는 달고나커피크림은 의외로 활용도가 높은데요,
비엔나커피처럼 만드려면 따뜻한 우유를
아인슈페너처럼 즐기려면 시원한 우유를
우유 싫어하시면 시원한 물도 괜찮답니다 :)
🍪🍪🍪로투스를 곁들여서 드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저도 로투스 참 좋아하는데요~ 커피크림 만드느라 힘 빠져서 나가기가 귀찮았어요 ㅋ ㅋ ㅋ
(크림 만드느라 힘 쓴 건 오른팔인데 왜 걷지 못하는 건지... 다리로 저은 건가 봅니다 ㅋ ㅋ ㅋ)
오레오를 곁들이는 레시피도 간혹 보이던데
개인적으로 오레오보다는 로투스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맛이었어요.🤔🤔🤔
이불 밖은 위험한 요즘
팔이 빠지도록 달달한 커피크림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참고로 400번 저어서 만드는 커피가 아니라
400만번 저어서 만드는 커피라고 이름을 바꿔야 할 것 같아요 ㅋ ㅋ ㅋ
다들 코로나 때문에 걱정이 많으실텐데,
제 글을 보시고 조금이나마 웃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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