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머리 말리는데 40만원을 들이는 이유에 대해서 의문인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가성비 갑 제품들도 머리를 말리는 용도로는 기존의 타사 헤어드라이기들도 손색이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 왜 차이슨과 같이 카피제품이 넘쳐나고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게 된 건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끌린 제품은 아니었어요. 저는 평소에 헤어스타일링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금손도 아니고, 그냥 진짜 다이슨이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빨리 마르기만 한다면 유용하겠다는 생각은 은연 중에 하고 있기는 했었죠. 뭔가 선물을 받으면 좋은데, 굳이 내가 사기엔 가격이 사악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 같아요.
다양한 스타일을 위해서 4가지 노즐이 구성품에 들어있는 건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계실 거에요. 하지만 저처럼 단순히 머리를 말리는 것만 중요시 여기는 분들을 위해 4가지 노즐이 없는 기본적인 패키지가 나온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일단 그렇게 되면 가격대가 확 낮아질 거라는 킹리적 갓심에서 나온 아이디어이지만, 럭셔리를 표방하고 나온 제품이기에 아직까지 현실화되기는 조금 어렵다는 생각은 들어요.
설명서는 솔직히 너무 중국산 짝퉁같긴 했지만, 제조는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에서 제조한다고 쓰여있었습니다. 설명서 두께가 은근히 두툼하지만, 사실 한글설명서는 이 페이지가 알짜요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무료로 a/s 가능한 보증기간은 2년으로 명시되어 있으며, 백화점에서 구매 시 제품등록을 바로 할 수 있도록 직원분이 안내해 주셨어요. 제가 첫 구매할 때는 다이슨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들어보고 싶어서 백화점에서 정가를 주고 구매를 했는데, 이번에 재구매를 할 때는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노즐은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면 좋은 지 백화점에서 직원분께 설명을 자세히 듣긴 했지만, 저는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제품 사용설명서를 다시 읽어보았는데, 그에 대한 설명이 너무 간략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품을 구매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노즐활용을 할 수 있도록 설명서 두께의 절반에 절반만큼이라도 설명이 있었음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유튜브에서 많은 뷰티유튜버들이 영상과 함께 잘 설명을 해주고 있기는 하나 다이슨을 구매한 모든 사람들이 높은 가격을 주고 구매한 이 제품 관련 설명을 다른 플랫폼을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한번에 이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사실 제가 백화점에서 정가를 주고 구매를 해도 되는 다이슨을 재구매할 때 인터넷 쇼핑을 이용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케이스 가격이었습니다. 물론 기기 자체의 가격도 10만원 가까이 할인된 금액이긴 했지만, 인터넷에서 3.5만원에 거래되는 케이스가 백화점에서 구매할 경우 저의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5만원 이상이었기 때문에 좀... 정가로 구매하는 것이 좀 주저하게 되었어요.
케이스가 있으면 편리하긴 하겠지만, 그냥 드라이기를 담는 상자같은 부속품인데, 30% 정도의 가격차이가 난다는 점이 조금... 꺼려졌어요. 결국 케이스를 사지 않기는 했지만, 단순한 수납기능 외엔 별다른 기능이 없어보이는 케이스 마저 이 정도의 마진을 남기고 판매를 한다면, 상당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다이슨 헤어드라이기 그 자체의 마진은 이보다 더하면 더했지 적게 남기진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미 다이슨 헤어드라이기를 첫 구매후 매우 만족 중이기 때문에 재구매는 온라인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다이슨이 좋으면 얼마나 좋겠냐고 생각했었지만, 마음 속에선 늘 갖고 싶었던 아이템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먼저 구매 후 이젠 필수템이 되어버린지 거의 7개월이 다 되어 가네요.
이번에 코로나 때문에 추석 명절이 전처럼 풍성하지 못할 것 같아서 어머니께 추석선물을 미리 드리기로 했는데, 다이슨이 떠오르더라구요. 백화점에서 구매할 경우 44만원 조금 넘는 가격이었는데,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것이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네이버 쇼핑 검색을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골드파랑이나 흰색 다이슨보다는 시그니처인 이 색깔이 가장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헤어를 건조하는데 드는 시간이 단축되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는 것을 광고를 통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예상한 것보다 더 빨라서 정말 만족한 제품입니다. 그래서 이젠 다른 드라이기를 쓰면 너무 답답하고, 계속 들고 있어서 불편하더라구요... 일평생 일반 드라이기를 사용해 오면서도 그리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던 제가 다이슨을 쓴 지 7개월이 되었는데 벌써 갈아타다니...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 가 봅니다 ㅠㅠㅋㅋㅋ 그래서 이젠 여행을 갈 때 꼭 들고가야 하는 필수템이 되었어요. 제가 다른 건 몰라도 머릿결에는 공을 들이는 편이라서 머릿결을 위해서라도 두피 관리를 하는 편인데, 뜨거운 바람이든 차가운 바람이든 어쨋든 두피에 자극이 가는 건데 다이슨 헤어드라이기는 모발건조시간을 매우 단축시킨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건조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단축되는 것 뿐만 아니라, 두피가 전혀 뜨거워지거나 아프지 않아서 강추하는 제품입니다. 지루성 두피로 고생하는 친구도 다이슨을 쓰고 나서는 두피가 가려운 느낌이 한결 줄어들었다며 저와 다이슨을 함께 사용하고 있어요. 저는 건성 두피라서 두피트러블이 그렇게 심하진 않지만, 그래도 겨울이 되면 조금 각질이 일어나요. 그래서 미용실에 가서 두피 스케일링을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하곤 해요. 샴푸 후 물로 아무리 여러번 씻어내도 잔여감이 두피에 남는 다는 느낌이 들면 그때마다 단골미용실에 가는 저는 별명이 까탈이일 정도로 뭔가 남이 볼 때는 모발상태에 별로 차이가 없는데, 저만의 애로사항을 하나씩 갖고 있는 편이에요.
하지만 다이슨을 쓰고 나서 건성인 저의 두피에 각질이 뜨는 빈도가 확연히 줄어서 굉장히 만족 중입니다. 아무래도 차가운 바람이든 뜨거운 바람이든 간에 드라이기를 쓴다는 그 자체가 바람을 두피에 직접 쏘는 것이기 때문에 헤어드라이에 드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저의 두피는 건조해지기 때문에 두피의 피로도가 늘어날 수 밖에 없어요. 그게 무서워서 자연건조에 머리를 맡기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구요... 그래서 다이슨의 뛰어난 기술력은 저에게 꼭 필요한 것이었다는 것을 제품을 쓰자마자 알게 되었고, 사용 기간이 하루이틀 늘어날 수록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다이슨을 쓰고 나서 가격이 사악해서 구매를 주저하기엔, 고민하는 시간 동안 저의 두피에서 빠져나갈 많은 모발로 인해 마음이 찢어지고 싶지 않아서 나중에 혹시 고장나더라도 재구매할 의사가 3000%입니다. 물론 더 저렴하고 더 좋은 제품이 나올 경우, 그 제품으로 갈아타게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재구매 의사가 있습니다.
아직 나름(?) 젊은 나이인 저도 머리를 말릴 때 나오는 모발의 개수를 보며 한숨이 나올 때가 많은데, 저의 부모님들도 아마 인생의 중년기에 접어들면서 달라진 모발과 두피의 상태에 괜히 울적해지실 수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요즘 세상이 되게 각박하고 마음 기댈 곳이 없다고들 하는데, 모발이라도 두피에 잘 붙어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추석선물로 주저없이 질렀습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 처음 드리는 추석선물이라서 부모님이 어떤 반응이실까 조금 걱정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저의 지갑사정을 걱정하셔서 괜히 마음에도 없는 꾸중을 하실 것 같았기 때문이죠... 다이슨의 가격이 사악하다는 것은 아마 저의 부모님을 포함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니깐요ㅠㅠ 첫 모델이 무려 송혜교이니까... 말 다 했죠ㅠㅠㅎㅎ
하지만 저의 이런 걱정은 기우였어요. 뛸듯이 기뻐하시는 모습에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으면서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괜히 부끄러워서 평소에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기가 요즘 참 힘든 것 같은데요, 부모님께 평소 전하지 못했던 고마움을 다이슨 드라이기 선물로 조금이나마 채울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좋은 제품을 통해 모발의 건강을 챙기시면 좋을 것 같아서 리뷰를 남겨요. 저의 포스팅이 부모님의 추석선물을 고민하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되세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덧붙이면, 해당 싸이트 링크에서 추가 금액을 지불하시면, 케이스와 거치대도 구매 가능합니다. 저는 오히려 짐이 될 것 같아서 구매하지는 않았는데, 나중에 여행을 갈 일이 있거나 집 안 정리가 필요할 때 기회가 된다면 구매의사 10% 정도 있습니다. 구매의사가 낮은 이유는 일단 그냥 보기에 그리 편리해 보이지 않아서이고, 그래서 구매를 해도 제가 잘 쓰지 않을 것 같아서 현재로서는 구매의사가 없는 편에 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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