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육식테리안이긴 하지만, 찐 소고기파라서 평소에 돼지고기를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닌데, 이날따라 돼지고기가 그렇게 먹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서 미리 알아본 후에 원주혁신도시 맛집으로 알려진 삼백식당을 찾아왔어요.
창가자리를 안내 받고 자리에 앉아서 바깥 풍경을 즐기는 것도 좋았어요. 마치 semi-연트럴파크 느낌이 드는 건물도 세련되고, 조경이 조화롭게 적절히 배치된 예쁜 풍경을 에피타이저 삼아서 기분 좋게 식사를 기다릴 수 있었답니다.
저희는 월요일 오후 5시 50분 쯤 갔었는데, 식사 중인 팀이 3~4팀 정도 있었고 가게 내부는 밖에서 보는 것보다 꽤 넓었어요. 식사를 마치고 계산할 때 쯤인 오후 7시경, 지금 보고 계신 사진 속 테이블은 가득 차 있어서 이곳이 진짜 맛집인가 보구나... 를 어렴풋이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창가 자리에 앉아서 가게 내부를 이리 저리 둘러 보고 있는데, 예쁜 알바님께서 시원한 물병과 함께 메뉴판을 가져다 주시며 다른 한 손에 뜨겁게 달궈진 숯을 바로 가져다 주시더라구요. 배고픔에 지친 손님에게 빨리 고기를 구울 수 있게 이런 배려를 하는 센스는 사랑이죠...^^
고기 사진과 함께 어떤 부위가 나오는 지에 대한 상세한 표기, 그리고 그램 수당 가격이 적혀 있어서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메뉴판이 잘 구성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희는 스페셜 모듬 한판(700g, 4.5만원)을 시켰어요.
제가 미처 사진을 다 찍지 못한 탓에 빠진 메뉴판 사진을 네이버 플레이스에 등록된 삼백식당 링크에서 일부 발췌하여 첨부합니다.
여기에서 보시다시피 후식메뉴 중에 별도 가격을 내면 추가해서 먹을 수 있는 후식메뉴 중에 명이나물이 있어요. 근데 저희는 이걸 미처 보지 못하고 식사 도중에 알바분께 명이나물을 더 달라고 했었는데, 다행히도(?) 추가 가격을 받지 않으시더라구요.
하지만 1000원의 추가 가격을 더 내야 하더라도 명이나물을 추가해서 먹을 만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고기랑 잘 어울리고 짠 맛이 강하지 않은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반찬 구성입니다.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 볼게요 ^^
홀그레인 소스와 생와사비도 맛있었지만
물김치가 특히 맛있었습니다.
계속 리필바에서 가져와서
많이 먹었던 것 같아요 ㅎㅎㅎ
꺅!!! 쌈장과 핑크소금은 둘 다 JMTGR 였어요.
핑크소금은 하얀 소금보다 보기에도 더 예쁜데 뭔가 더 맛있는 기분도 들고 뭔가 특별한 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이 있어서 식당의 인상을 더 업그레이드 하는 매력이 있는 향신료죠 :) 요즘은 흔해서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는데, 저는 핑크 소금을 평소에도 좋아해서 그런지 너무 좋았어요. 쌈장도 너무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그 본연의 맛을 잃지 않고 딱 좋았던 것 같아요. 참고로 식사를 마칠 때 쯤엔 소스그릇을 설거지 하지 않으셔도 될 만큼 싹싹 비웠답니다 ^^
찐 육식테리안인 저는 채소를 그리 즐기지는 않지만, 같이 간 친구가 야채를 흡입하는 것으로 보아 야채도 맛있었던 것으로 충분히 인증 가능할 것 같아요 ㅎㅎ 사진에서 보시다 시피 처음에 서빙되는 명이나물의 양은 그리 많지 않고 3~4장 정도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저희가 벨을 누르고 알바분이 더 가져다 주신 명이나물은 적어도 20장은 넘었던 것 같아요. 저희가 그 이상 추가해서 먹지 않았던 것을 보면 말이죠.
식사 중간에 메뉴판을 다시 확인하고 나서 명이 나물을 시키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줄 알고 아껴 먹은 것도 아닌데, 두번째 서빙해 주실 땐 명이나물의 양이 꽤 많았어서 저희도 모르게 은연 중에 당연히 비용이 추가된다고 오해를 했었는데, 명이나물로 인한 추가비용은 없었답니다. 안심하시고 시키셔도 됩니다 ㅎㅎ
배가 너무 고파서 우선 기본 반찬을 먹으며 고기가 구워지길 기다리려고 하는데, 수저가 없더라구요^^; 손가락으로 먹을 수도 없고... 가 아니라 바보 같이 저와 친구 둘 다 탁자 옆쪽을 볼 생각을 안했어서 뒤늦게 숟가락 젓가락 세팅을 했습니다. 휴지도 수저가 들어 있는 수납공간에 함께 들어 있어요.
리필바에서 편하게 먹고 싶은 것을 가져와서 드시면 된답니다. 명이나물은 리필바에 없고 물김치는 있었어요. 명이나물이 리필바에 없어서 메뉴판에 쓰여진 대로 추가비용이 생길 수도 있다는 합리적 추측을 계속 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은 안비밀입니다 ㅎㅎ
메뉴판 사진과 거의 동일합니다. 아니 실물이 훨씬 나았습니다. 사실 식당 메뉴판 속 이미지 사진은 조금 과장되게 좋아 보이게 찍더라도 어느 정도 용인 가능한 부분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삼백식당의 메뉴판 사진은 실물을 다 담아내지 못한 것 같았어요. 제 핸드폰 카메라 역시... 윤기 좌르르 하고 먹음직스럽던 그 날의 돼지고기를 다 담아내지 못했네요 흑흑.
사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양이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죠? 700g을 시킨 것치고는 딱 정량이 나온 것 같긴 한데 처음에 막 보았을 당시에는 배가 많이 고팠어서 그런지 양이 적다는 생각이 들긴 했었습니다.
하지만 반전이 있는데요, 저 고기 먹다가 배가 너무 불러서 더이상 못먹겠다고 선언하고 같이 간 친구가 다 먹어줬어용 ㅋㅋㅋㅋㅋ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한 식사였답니다 ㅎㅎㅎ 먹다 보면 생각보다 양이 꽤 많아요! 괜히 식당에서 강추하는 메뉴가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
그릴 자국에 그을린 고기는 사랑이죠.... 돼지고기는 잘 익혀 먹어야 한다고 하는데, 고기 굽는 소리와 구워지는 냄새를 맡으면서 그냥 돼지고기를 미디움 레어로 먹고 싶더라구요 ㅋㅋㅋ 뭐만 먹으면 장염에 잘 걸리는 저인데도 맛있는 냄새와 육즙이 뿜어져 나오는 고기에 시선이 홀려서 고기 구워주는 친구에게 자꾸 지금 먹어도 되냐고 되물었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
저의 장염을 예방하기 위한 친구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바삭바삭 구워지고 있는 돼지고기의 모습입니다. 겉바속촉 그 자체였어요 ㅎㅎ 돼지고기에서 굽네치킨의 불향 가득한 치킨맛도 나서 재밌게 맛있었어요 :)
물김치를 하나 펼치고 그 위에 명이나물 한 장을 얹고, 핑크 소금을 살짝 설렐만큼 찍은 이베리코 흑돼지 한 점을 올린 후 돌돌 말아서 한 입에 앙! 먹으면 끄앙.... 그냥 맛있었어요. 더이상의 말이 필요 없답니다 ㅎㅎ
짜잔! 명이나물 물김치 이베리코 삼합(?) 근접샷입니다 ^^ 물김치나 명이나물 같이 절임음식의 경우 만든 지 오래된 반찬일 경우 물컹물컹하고 식감이 그리 유쾌하지 않다는 걸 다들 아실 텐데요, 이 곳의 기본반찬은 달랐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명이나물의 잎사귀의 결이 하나하나 잘 보이고, 물김치도 젓가락 닿는 부분에 뭉개지지 않는 등 아삭아삭하고 사각사각한 식감이 잘 살아 있었어요. 이 조합으로 고기 드시는 것을 아주 강추합니다 ㅎㅎ
어릴 때 부모님이 명이나물에 싸 먹어 보라고 그렇게 권유하실 때는 죽어도 안 먹던 제가 이제는 이렇게 스스로 원해서 먹는 나이가 왔나 봅니다ㅎㅎ 거참... 세월이란... 이 아니고 어릴 때부터 안 먹은 게 평소엔 별 생각이 없다가 이렇게 맛있는 명이나물을 마주할 땐 갑자기 후회가 되는 건, 참 고약한 심보 같아요ㅠㅠㅋㅋㅋ 그때 엄마아빠가 더 강하게 권유했으면 어린 시절의 내가 마지못해 먹었을 텐데....하고 말도 안되는 투정도 부려봅니다 ㅎㅎ
어느 돼지고기 음식점엘 가나 스페셜 모듬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이 소시지입니다. 사실 저는 다른 돼지고기 구이집에 가도 소시지는 그리 잘 먹지 않아요. 솔직히 싼 가격에 구성 다양한 척하려고 끼워팔기하는 느낌이 들어서 소시지는 제가 그리 썩 좋아하는 부위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맛만 보고 안 먹으려고 했었던 게 바로 이 소시지인데 이게 정말 반전이었어요!!!
사진 찍을 생각도 전혀 없었던 이 소시지 얘기를 갑자기 왜 길게 하냐면, 제가 이 소시지의 매력에 흠뻑 빠졌기 때문입니다 ㅎㅎㅎ 같이 간 친구에게도 "이거 나 먹어도 되지?" 하고 제가 다 먹었어요 ㅋㅋㅋ 사진을 찍고 나니 마치 수제 어묵처럼 보이는데 지금까지 돼지고기 집에서 먹어본 소시지 중엔 가장 맛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강추!!!!
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석양 그림자가 예뻐서 한 컷 카메라에 담아 봤어요 ^^
코로나 덕분인지 뭔진 몰라도 요새 하늘이 참 맑죠. 중국에서 공장을 가동하지 못해서 미세먼지가 줄어들었다는 얘기는 어디서 들었던 것 같은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코로나가 잠잠해질 겨를이 없이 어느덧 2020년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어요.
지친 일상 속에서 늘 똑같은 업무로 쳇바퀴 돌 듯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하늘 한 번 편하게 바라볼 시간이 없는 날이 많죠. 그래서 어쩌다가 예쁜 하늘을 한 번 마주하고 나면 괜시리 눈시울이 붉어지고 뭉클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배고플 때 보는 하늘엔 구름이 솜사탕처럼 맛있어 보이고, 노을에 물든 하늘은 마치 LED 무드등으로는 실현하기 힘든 그런 분위기를 자아내곤 하죠. 하늘은 항상 그대로인데, 하늘을 바라보는 저의 마음에 따라 하늘이 다르게 보이는 것을 깨달은 저도 이제 많이 나이가 든 걸까요...? ㅎㅎ 맛있는 식사를 끝내고 배가 기분 좋게 부른 상태로 바라본 하늘은 뭔가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 듭니다...^^
오늘 돼지고기가 급 생각이 나신다면, 강원도 원주혁신도시에 위치한 삼백식당 본점을 강력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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