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1.11.14

천연비료 만들기 - (1) 계란껍질 비료

by 코코쿠쿠 COCOKUKU 2020. 7. 26.
반응형

주말 농장을 하다보면 옆에 밭을 일구시는 어르신들을 많이 만나곤 합니다.

초보라서 서툴지만 열심히 밭에 물을 주는 저를 보고 오이랑 고추에 비료를 주라고 하시더라구요.

비료를 사자니 혹시 방법이 잘못되어 지금 잘 자라고 있는 작물들에게

오히려 해가 될까 조금 걱정이 되어 천연 비료부터 줘 보기로 했습니다.

달걀껍질로 만들 수 있는 비료는 (1)가루형 비료와 (2)액체 비료 (일명 액비)의 2가지 형태가 있는데요,

현미식초를 이용하는 액비는 발효되면서 생길 냄새가 자신이 없기도 하고,

페트병이 빵빵하게 가스로 가득 차서 폭발하면 어쩌나 걱정되기도 하고(프로걱정러라서 ㅠㅠ)

가스를 빼고 밀봉을 하는 등 여러 절차가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액비를 안 만들기로 했던 가장 큰 이유는

약 2주 정도 발효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포기했습니다 ㅠ

제가 마음이 급해서 우선 가루형태의 계란껍질 비료부터 도전을 해보려고 해요.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바로 이 달걀껍질이었어요.

속껍질에 영양분이 대박 많아서 똥손인 저도

예전에 초등학교 때 강낭콩 키워오라고 할 때

화분에 달걀 껍질을 그대로 투척하곤 했는데요 ㅋㅋㅋ

달걀 껍질로 비료를 제대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유튜브와 네이버에서 3~4일간 검색을 해보고

곰팡이나 해충 피해 등 걱정되는 부분은 모두 없애려고

조심하라는 것은 다 해보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ㅎㅎ

 

우선 여기 보이는 달걀 껍질 속 흰 막을 제거해 주셔야 해요.

흰 막을 벗기는 이유자칫 작물이 부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통풍이 잘 되는 텃밭이나 야외 정원에서는 그대로 사용해도 되지만,

제 주말 농장은 잡초의 성장을 막기 위해 검은 비닐을 덮어 두어서

통풍이 잘 된다는 조건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흰 막에 콜라겐 성분이 들어 있고,

기본적으로 단백질 성분이기 때문에

그냥 생각하면 굉장한 영양분이구나 싶지만

되려 방법이 잘못 되었을 경우에

흙이 썩거나 벌레가 생기는 등

세균 번식의 원인이 되어

농작물에 해가 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껍질 속 흰 유막에 단백질, 비타민, 아미노산, 철분, 콜라겐,

글루코사민, 히알루론산 등등 영양소가 폭탄처럼

많이 들어 있어서 그냥 둘까 싶기도 했는데,

우선 많이 조심해서 나쁠 것 없다는 생각에

벗기기로 했습니다 ㅎㅎ

 

이건 제가 돈가스 소스에 깨를 갈아 먹는 걸 좋아해서

이마트에서 구매해 온 통인데, 첫 타자가 달걀 껍질이 될 줄은 몰랐네요 ㅋㅋ

달걀 껍질 속 흰 유막을 다 벗겨낸 것 같아도

자세히 보면 왼쪽 사진과 같이 철썩! 붙어 있었어요.

하지만 이것도 다 방법이 있으니 끝까지 포스팅을 봐주세요 ㅎㅎ

 

달걀 4개로 어느덧 이만큼의 달걀 껍질과

껍질에서 제거한 흰 유막이 이만큼 쌓였어요 ㅎㅎ

 

믹서기에 넣고 휘리릭 갈면 편리하지만,

그냥 한 번 갈아보고 싶어서 ㅋㅋㅋ

달걀 껍질을 깨통에 넣고 막 부셔줬는데

의외로 굉장히 쉽게 갈렸어요.

정확하진 않지만, 3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

 

계속 해 보니 요령이 생기더라구요 ㅎㅎ

이번엔 달걀을 미리 조각 내준 다음,

깨통에 넣고 마구마구 갈아줬어요.

이렇게 잘게 부술 거면 믹서기 쓰지 뭐하러 일일히 갈고 있나 하실 텐데

그냥 심심해서... 요새 마침 달고나 커피도 안 먹어서 저을 일도 없고...

겸사겸사 노동을 사서 했습니다 ㅋㅋㅋ

 

 

달걀이 타 버리면 안되기 때문에 약불에서 후라이팬을 이용해 구워줬어요.

마음이 급하신 분들은 중불 정도에서 구우셔도 된다고 해요 ㅎㅎ

저는 달걀 비료를 처음 만들어 보는 것이기 때문에

색깔 변화를 관찰도 할 겸, 혹여나 너무 태울까봐 걱정이 되어

약불에 굽기 시작했는데, 약불에 구워도 금방 감(?)이 온답니다.

이 쯤되면 구워졌구나~~!! 하는 feel이 옵니다 ㅎㅎ

(1) 달걀 껍질의 색이 날달걀껍질일 때에 비해 조금 연해짐

- 삶은 달걀 껍질 색을 연상하면 조금 쉬워요.

(2) 달걀 껍질이 구워지면서 특유의 노릇노릇 꾸릿꾸릿한 냄새가 올라옴

- 역시 삶은 달걀 껍질의 냄새처럼 뭔가 냄새가 올라옵니다.

껍질로 인해 주방용품이 기스가 날 수 있으니

기스가 나더라도 전혀 걱정 안해도 되는 주방용품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아요 ^^

저는 자취할 때부터 써온 냄비라서 이미 기스가 나 있어서 ㅠㅠ

그냥 아무거나 썼답니당 ㅎㅎ

바람과 흙에 가루가 된 비료가 날아갈 수 있으니 흙을 조금 판 후에 달걀비료를 넣은 후

위에 다시 흙을 살포시 덮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이건 그냥 어디서 본 건데 작물에 비료가 직접적으로 닿는 것이 오히려 작물의 성장에 좋지 않을 수 있다고 하길래 천연비료를 작물 주위에 솔솔솔 뿌려 주기로 했어요.

제 주말 농장은 검은 비닐로 흙이 덮여 있는데, 비닐에 구멍을 뚫고 작물 모종을 심었기 때문에 흙이 숨 쉴 수 있는 구멍이 넓지가 않아요. 그래서 혹여나 작물에 비료가 직접 닿을 까봐 전에 베스킨라빈스를 먹고 나서 언젠가 쓸 일이 있겠지 싶어 남겨둔 작은 스푼을 농장에 가져가서 작물 주위에 솔솔솔 뿌리고 흙과 함께 섞어 줬습니다.

 

참고로 꿀팁을 알려드리자면,

(1) 속껍질을 그대로 두고 전자렌지에 1분 30초 돌린 후,

믹서기에 휘리릭 갈아서 사용해도 된다고 합니다.

(2) 삶은 계란 껍질이라면 굳이 흰 유막을 제거하지 않아도

바짝 말리기만 한다면 벌레도 안 생긴다고 해요.

(3) 달걀껍질채로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구워도

비료로 사용가능 하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성분이 단백질이기 때문에

열을 한 번 가할 경우 분자구조가 바뀌어서

달걀 껍질 채로(흰 막을 안 벗겨도) 볶거나 구우면

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었답니다 ㅎㅎ

근데 워낙 껍질 벗기는 것을 좋아해서(?)

앞으로 또 계란껍질비료를 만들게 된다면

또 껍질을 벗길 것 같긴 합니다 ㅋㅋ

#천연칼슘 #계란껍질사용법 #달갈껍질사용법 #계란껍질활용 #달걀껍질활용 #계란껍질 #달걀껍질 #천연비료 #생활비료 #주말농장 #텃밭 #텃밭가꾸기 #실내텃밭 #달걀껍질활용 #계란껍질활용 #난각칼슘만들기 #난각칼슘 #달걀껍질비료 #계란껍질비료 #천연칼슘 #천연칼슘액비 #달걀비료 #계란비료 #천연비료주의사항 #달걀껍질흰막 #계란껍질흰막 #유막벗기기 #전자렌지비료 #오이 #고추 #방울토마토 #고구마 #당근 #상추 #천연비료만들기 #주말농장도전 #텃밭비료뿌리기 #수확시기 #7월텃밭 #7월작물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