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빙 애플망고치즈빙수, 완벽 그 자체💛 Sulbing shaved ice with applemango, applemango ice flakes
원래 여름에 빙수는 하루에 한 번 먹는 게 국룰인데, 요즘은 다이어트 중이기도 하고 이래저래 많은 일들이 겹쳐서 이번 여름에는 빙수를 많이 못 먹었어요ㅎㅎ 근데 이번에 대학동기가 기프티콘을 보내줘서 기분전환도 할 겸 설빙 충북제천중앙점에서 설빙을 먹기로 했어요. 제천에 설빙이 세 곳이 있는데, 중앙시장 안에 위치한 충북제천중앙점이 예전에 한 번 가봤던 곳이라 그곳으로 발걸음을 향했답니다^^
크으... 언제 보아도 옳은 이 비주얼! 원래는 인절미 토스트도 같이 먹어야 추웠다가 따뜻했다가 하면서 많이 먹을 수 있는데, 지금은 다이어트 중이어서 빙수만(?) 먹었어요ㅎㅎ 느낌 아니까~^^ㅋㅋㅋ
저는 처음부터 설빙의 애플망고치즈빙수를 좋아했던 건 아니고 치즈빙수부터 입덕하기 시작했는데, 일단 설빙의 빙수는 치즈큐브가 기가 막히죠. 저는 느끼한 맛을 좋아하지 않아서 치즈편식이 심한 편인데, (치즈를 먹긴 하는데 좋아하는 것만 부와아앙 먹는 편) 설빙의 치즈큐브는 유제품 특유의 비린내라던가 유지방의 느끼함은 전혀 없이 오히려 상큼하고 담백한 맛이라 그 맛이 자꾸자꾸 생각나는 것 같아요. 겨울에도 이 맛이 생각날 정도면 게임 끝이죠~!ㅎㅎ
망고 시럽이 거의 흐를 정도로 넘치게 듬뿍듬뿍 담아주셔서 너무 좋았답니당 ㅠ^ㅠ... 자주 와야지.....(?) 사진엔 없지만 이 곳은 연유를 꽤 많이 줘서 제가 일부러 아껴 먹은 것도 아닌데 절반 정도 남기고 왔어요. 사실 지점마다 연유를 제공하는 양이 달라서 예전에 연유를 적게 주는 지점은 한 번만 가고 다시는 안갔는데, 이 곳은 더 추가할 필요 없이 충분히 듬뿍듬뿍 많이 줘서 설빙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핫플레이스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연유가 중요하자나여 소근소근ㅎㅎ
계산 후에 진동벨이 울리면 직접 빙수를 받아가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데, 좌석 뒷부분에 예쁜 꽃이 하나씩 올려져 있더라구요. 좌석마다 비치된 꽃도 식물도 달라서 빙수가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기다리면서 보니까 포장도 꽤 많이 나가는 것 같았어요. 배달하시는 분들이 끊임없이 자동문 현관을 드나드시더라구요.
무엇보다 계산대에서 주문을 받고 결제하시는 여자 알바생 분이 목소리가 하이톤에 귀여운 말투로 응대해주셔서 마스크 사이로 상냥함이 뚫고 나오더라구요. 사장님이 이 곳 알바분 잘 뽑으신 것 같다는 생각이 계산하는 찰나에 들었습니다ㅎ
몇 달전에 이 곳을 방문했을 때도 같은 분이셨는데, 아직 일하고 계신 걸 보니 저혼자 괜히 반가웠어요 ㅋㅋ 손님들은 제품을 먹을 때라도 마스크를 잠깐이라도 벗을 수 있지만, 일하시는 분들은 오랜 시간 마스크를 착용하고 계셔서 녹초가 되셨을 텐데도, 명랑한 목소리와 생글생글 눈웃음에 잠시나마 힘이 났던 것 같아요.
확실히 코로나로 인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된 시점이어서 그런지 몇 달전에 방문했을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잘 끼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기도 하면서 이런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고... 이 시국에 마스크 착용 매너는 어찌 보면 필수인데요, 모두가 이렇게 조금 불편함을 감수하면 곧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을까 하는 행복회로를 돌려봅니다 :)
코로나로 인해서 대학동기 결혼식에 축하금만 보내고 참석을 못했는데, 결혼식 잘 올렸다고 이렇게 선물을 주더라구요... 결혼식 못 가서 미안한 와중에 선물센스에 감동해서 꺅꺅 거리기만 했는데... 철없는 동생 살갑게 잘 챙겨줘서 고마운 동기에게 이렇게나마 고마운 마음을 표합니다 ㅎㅎ
예전에 이 거리에 관한 내용을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요, 아마 제 생각에 제천에 있는 세 곳의 설빙 중에 굳이 여길 온 게 이 거리를 보기 위해서도 조금은 있어서 지금부터는 약간 사심 포스팅입니다 ㅎㅎ 안보이던 파란색 돌이 길을 가다가 잠깐 앉아서 쉴 수 있게 마련된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 눈에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저는 약간 위화감이 들 법도 한 이런 건축물을 오히려 너무 자연과 비슷한 색상이 아닌 선명한 원색으로 구상을 하면서, 모양은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모양으로 둥글둥글하고 자연스럽게 만들어서 놓아둔 것 같아 인상깊게 보았습니다.
그때는 공사중이라는 표지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고퀄의 거리장식에 감동을 받아서 포스팅에 차마 올리지 못한 흔들리는 사진이 엄청 많았는데요 ㅋㅋㅋ 사실 우리 세금이 다 이런 곳에 쓰이지만, 건축물의 완성도가 그리 높지 못하고 고만고만해서 다른 나라에 갔을 때 예쁜 거리 건축물들을 보면 부러웠던 적이 참 많아요. 그런데 제천 중앙시장에 위치한 문화의 거리는 이런데 돈 왕창 쓰는 건 완전 동의 천번만번 동의합니다!!! 관할 공무원분들과 사업계획을 그대로 구현하신 많은 금손분들께 그랜절을 하고싶을 만큼 도심 속 계곡과 자연폭포 아이디어는 진짜 칭찬할 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사중이라고 표시하는 주황색 꼬깔콘들이 사라지고, 어느 새 예쁜 디스플레이가 시냇물을 연결하는 것처럼 움직이며 소리도 나고 있었어요. 사람들 목소리가 섞여 들려서 제가 디스플레이 옆에 있는 물소리와 헷갈렸을 수도 있습니다 ㅎㅎ 그리고 이 디스플레이를 지나가면 마치 물 속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화면에 물결이 쳐요... 그렇게 고퀄로 만들었을 지는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라서 문화의 거리 건축을 맡은 분의 솜씨가 진짜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답니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물결이 나이테처럼 퍼지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아래에 있는 돌 모양의 이미지도 같이 흔들리는데, 사람에 따라서 허접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제 눈에는 이 정도면 꽤 괜찮은 데이트 코스라고 느꼈던 것 같아요. 제가 제천에 아마 올해까지 길면 내년까지 머무르겠지만 다른 지역에서 살게 되더라고 나중에 꼭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그런 거리였답니다.
설빙 애플망고치즈빙수 얘기하다가 너무 갑자기 다른 길로 빠졌네요 ㅎㅎ 사실 설빙의 빙수는 꽤 유명하잖아요? 말이 필요없는 맛인데 그 서비스가 지점별로 달라서 그 차이에 집중하셔서 글을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친절한 서비스, 후회하지 않는 맛, 청결한 위생, 그리고 설빙까지 가는 그 길마저도 눈이 배부른 제천 설빙에서의 애플망고치즈빙수 후기!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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