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보면서 마음 아팠던 또다른 장면 리뷰 입니다.
짧은 길이 였지만, 누구나 한 번 쯤은 살면서
이런 경험을 얕게 나마, 깊게 나마
가져본 적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담담하게 제 감정을 써 보려 합니다.
둘이 남자로 육체적 정신적 상처를 받아도
놓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닮았네요...
두 배우가 서로의 이야기를 할 땐
왜 그렇게 사냐는 식으로 얘기해줄 수 있으면서도
각자 자기 일에선 자기객관화가 얼마나 어려운지
여실히 보여주는 슬픈 장면입니다 ㅠㅠ...
자기팔자 자기가 꼬면
그 누구도 못 말린다는 말이 있죠...
이거 정말인 것 같아요.
처음엔 사랑 때문에 참는데
지속되면 동정이 생기게 되죠.
나 없으면 얜 어떡하지. 누가 얠 받아주지.
평생 혼자 살진 않을까. 내가 있어야 하는데.
하고 계속 못 벗어나는 거죠.
대부분 이런 부류는 주구장창 때리고 욕하는 게 아니라
잘해줄 땐 또 엄청 잘해 줄 확률이 높아요...
당근 주고 채찍 주니까 갈피를 못 잡는 겁니다.
우선 이런 분들은 감정적인 지지와 함께
사실을 직면하게끔 만들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처음부터 괜찮은 남자를 만나서 연애를 해야지
폐차를 주워서 람보르기니 만드려는 생각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는데, 그걸 모르는 당사자의
주변 인물들은 당연히 답답할 수 밖에요...
데이트폭력의 희생양이 어서
본인의 생각을 바꾸고
악의 굴레에서 자유로워지기를 바랍니다.
사실 이게 온전히 드라마고
제 3자의 입장으로 봤으니까
저 여자의 심정이이해가 안되고,
한편으로는 저 여자가 모자라 보이겠지만
자기자신이 저 상황처럼 맞는 게 일상이 되어 버려
이미 적응이 된 상태라면
그렇게 모질게 말을 하지 못할 겁니다.
남자든 여자든 상대를 자기가
어떻게 만들어서 쓰는 게 아니에요.
자신을 충분히 사랑해 줄 사람을 만나요.
나 아니면 받아 줄 사람 없다.
당연히 없죠. 받아주지 않는게 정상입니다.
근데 왜 굳이 그걸 받아주는 사람이
본인이어야 하나요...
실컷 두들겨 맞고 사랑해서 그랬어
사과 한마디에 다시 돌아가는 이 끝없는 반복은
내가 정신 차리고 직접 본인 손으로 끊어 내야 합니다.
남이 아무리 끊어줘 봐야 다시 이어져요.
내 딸자식의 피눈물 보기 싫으면...
(인간쓰레기인 남자를)
내가 괜찮은 남자로 만들 거에요.
이런 거 그만 하셔야 해요.
이 장면을 보면서 어릴 때 학교에서
한 번쯤은 봤었던 아래의 영상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제 생일이거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니었어요.
우리는 지난밤 처음으로 말다툼을 했지요.
그리고 그는 잔인한 말들을 많이 해서
제 가슴을 아주 아프게 했어요.
그가 미안해 하는 것도,
말한 그대로를 뜻하지 않는다는 것도
전 알아요.
왜냐하면 오늘 저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우리의 결혼기념일이라거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닌데도요.
지난밤 그는 저를 밀어붙이고는
제 목을 조르기 시작했어요.
마치 악몽 같았어요.
정말이라고 믿을 수가 없었지요.
온몸이 아프고 멍 투성이가 되어 아침에 깼어요.
그가 틀림없이 미안해 할 거예요.
왜냐하면 오늘 저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그런데 어머니날이라거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니었어요.
지난밤 그는 저를 또 두드려 팼지요.
그런데 그전의 어떤 때보다 훨씬 더 심했어요.
제가 그를 떠나면 저는 어떻게 될까요?
어떻게 아이들을 돌보죠? 돈은 어떻게 하구요?
저는 그가 무서운데 떠나기도 두려워요.
그렇지만 그는 틀림없이 미안해 할 거예요.
왜냐하면 오늘 저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었어요.
바로 제 장례식날이었거든요.
지난밤 그는 드디어 저를 죽였지요.
저를 때려서 죽음에 이르게 했지요.
제가 좀 더 용기를 갖고 힘을 내서 그를 떠났더라면
저는 아마 오늘 꽃을 받지 않았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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